[단독] 기아 미국서 EV6 찻값 깎아준다, IRA 보조금 대응해 인센티브 높여

▲ 기아가 미국에서 브랜드 대표 전기차 EV6의 파격적 할인을 단행했다. 사진은 기아 EV6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미국에서 브랜드 대표 전기차 EV6의 파격적 할인을 단행했다.

15일(현지시각) 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EV6 리스 및 구매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오는 7월5일까지 최대 7500달러로 적용해 찻값 할인에 나선다. 

오는 7월5일까지 기아는 2023년형 EV6를 리스하는 미국 고객들에게 차량 초기 비용 할인으로 최대 7500달러를 제공한다. 이에 리스 이용자는 계약금 4999달러를 내고 36개월 동안 월 499달러를 분할납부해 EV6 윈드 후륜구동 모델을 리스할 수 있다.

또 신형 EV6 구매자에 대해서는 기아 파이낸스 아메리카가 3750 달러의 보너스 현금을 제공한다.

지난달 미국에서 EV6는 1241대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2.8%나 꺾였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약 990만 원)의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된 영향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기아는 EV6를 구매하는 미국 고객들에게 IRA 구매 보조금과 동등한 수준의 파격적 할인을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IRA가 발효되면서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이 모두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 미국 정부는 자동차 자체의 북미 조립 요건뿐 아니라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 제조·가공 요건을 추가하는 세부지침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 전기차 16종을 발표했다.

기아는 미국에서 IRA에 따른 보조금 제외 적용을 받지 않는 리스를 포함한 상업용 판매비중을 기존 한자릿수에서 30% 이상으로 크게 늘려 최대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늘리는 단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4월 상업용 판매 비중을 25% 이상으로 늘렸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