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1분기에만 약 2조 원 넘게 늘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9299억 원, 영업이익 5884억 원, 순이익 139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1분기에만 2조 원 넘게 늘어났다. |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8.3% 늘었다. 영업이익은 35.5%, 순이익은 81.8%로 각각 줄었다.
한국가스공사는 “판매물량 감소에도 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2021년 반영된 발전용 원료비 손익을 차감하고 차입금 증가 및 이자율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 동결로 민수용 도시가스에서 미수금이 늘어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제에 의거해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가스공급 시 보장된 가격과 실제 공급가의 차이를 미수금으로 계상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4조291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2817억 원 늘었다.
1분기 말 용도별 미수금을 현황을 살펴보면 민수용 도시가스의 미수금이 11조614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287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 도시가스 미수금은 2524억 원으로 1505억 원 줄었다. 발전용 가스의 미수금은 2조4252억 원으로 6070억 원 감소했다.
미수금에 따른 차입금 증가 및 이자율 상승으로 1분기 이자비용이 지난해 1분기보다 2323억 원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
가스 판매량을 살펴보면 도시가스용으로 674만2천 톤, 발전용으로 497만5천 톤을 합쳐 모두 1171만7천 톤의 가스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보다 7.8% 감소한 수치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민수용 수요가 감소했으며 LPG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산업용 판매물량도 줄었다”며 “발전용 가스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 14조 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