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30년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장 사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2개 더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8개의 전기차 모델을 보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2030년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
지난해 현대차는 2030년 187만 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장 사장이 더욱 공격적인 전기차 판매 확대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세계 3대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장 사장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전기차 플랫폼 E-GMP는 전기차의 성능, 신뢰성 및 사용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E-GMP 외에도 eM과 eS라는 두 개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해 2025년 이를 탑재한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 전기차 플랫폼은 더욱 효율적인 차량 개발과 더 큰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장 사장은 "최근 3년 동안 현대차의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은 매년 50%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인기차종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출시될 3열 좌석의 대형 SUV 아이오닉7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고전 중인 중국 시장과 관련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