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1분기 실적에 투자자 반응 긍정적, 장외시간에 주가 5%대 상승

▲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호실적을 내며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사진은 리비안이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R1S의 홍보용 이미지. < Rivian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주식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9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리비안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나스닥 시간외 거래에서 리비안 주가가 투자자들의 긍정적 기대를 반영해 전날보다 5.48% 상승한 14.62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리비안은 2023년 회계연도 1분기에 증권가 예상치인 6억603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6억6100만 달러(약 87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인 9500만 달러(약 1258억 원)와 비교하면 6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액 규모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2022년 회계연도 1분기에 15억9천만 달러였던 리비안 순손실액은 13억5천만 달러(약 1조7886억 원)로 15% 넘게 줄었다.

주당 순손실도 1달러25센트로 집계돼 1달러56센트의 순손실을 예상했던 시장의 평균 추정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

리비안과 같은 시장 진입 초기단계 기업은 적자를 내면서도 투자를 늘려 선발주자를 따라잡는 목표를 우선시해 손실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배런스는 리비안의 선전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루시드모터스를 비롯한 다른 전기차 신생업체들이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에 영향을 받아 연이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리비안만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리비안은 2023년 목표 차량생산 대수를 기존과 같은 5만 대로 유지했다.

4월에 발표한 1분기 생산차량 대수는 모두 9395대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8752대를 넘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