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 주가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생산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은 뒤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후12시08분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44%(4500원) 오른 2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10일 오후12시08분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44%(4500원) 오른 2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49%(1천 원) 상승한 20만6천 원에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 21만1천 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현대차 울산 공장을 방문하자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 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1만 대는 국내에서 생산해 한국을 전기차 생산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도 전했다.
현대차는 이에 울산공장 주행시험장 부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9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환경에서 지난 20년 동안 누적 투자의 회수기에 진입한 현대차는 주가 상승 외에 배당수익률까지 챙길 수 있는 마음 편한 투자 대상이다"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의 제품경쟁력 개선에서 비롯되는 긍정적인 펀더멘탈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주환원책 강화와 미래기술투자 확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며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