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웨이항공의 서유럽 및 미주노선 확장 가능성이 열렸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월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A330-300 항공기에 경량 좌석을 적용할 경우 연료사용량이 줄어들어 서유럽이나 미주 지역으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해졌다고 10일 밝혔다. 
 
티웨이항공 경량 좌석 적용해 연료 절감, 서유럽 미주 노선 확장 가능해져

▲ 티웨이항공이 A330-300 기종의 운항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서유럽 일부 지역 및 미주노선으로 장거리 운항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330-300에 적용된 경량 좌석.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현재 A330-300 3대를 싱가포르, 몽골, 시드니를 오가는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330-300의 운항 성능을 최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러시아를 통과하는 시베리아항로(TSR) 이용한다면 A330-300이 서유럽 일부 지역까지 운항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거리 운항 범위 확대는 최신형 경량 좌석 적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티웨이항공은 “경량 좌석 사용으로 표준운항중량(Standard Operating Weight)을 최대 7톤만큼 줄일 수 있었다”며 무게 감소에 따라 연료사용량 절감이 가능해져 운항거리 1만km의 서유럽 및 미주 지역 일부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A330-300에 도입된 경량 좌석은 기존 좌석보다 등받이 부분이 얇아 타사 동일기종 좌석보다 개당 4~7kg 가볍다. 좌석 수 347석의 A330-300 항공기 자체중량을 약 1.7톤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경량 좌석에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하는 대신 충전포트와 거치대가 설치됐다. 기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시 △개인용 비디오 모니터 △서버 △케이블선이 필요한데 약 4~5톤의 무게가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티웨이항공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WATCHA)’와 제휴를 맺었다. 제휴에 따라 티웨이항공 고객은 탑승 전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콘텐츠를 내려받아 기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무게 절감은 연료사용량 절감으로도 이어져 친환경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드니 노선의 경우 1회 왕복에 연료 사용량이 4600kg(기존 대비 3.9%)가 절감됐다. 인천~방콕 노선에서는 1회 왕복에 연료 2천kg(기존 대비 3.5%)이 절감됐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도입 예정인 기체 B737-8, A330-300 등에도 경량 좌석을 적용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적의 운항 환경을 통한 장거리 노선 확장으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