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 카니발 등 약 23만 대 차량이 제작 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기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자동차, 한국GM,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해 판매한 총 16개 차종 22만905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아 카니발 '슬라이딩 도어' 결함, 국토부 16개 차종 시정조치

▲ 10일 국토교통부가 기아 카니발(사진) 등 16개 차종 약 23만 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 <기아>


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카니발 19만841대는 슬라이딩 도어가 닫히기 직전 탑승자가 신체 일부를 도어 사이에 넣는 등의 특정상황에서 신체 일부가 도어 사이에 끼어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E220 D 등 8개 차종 2만537대에서는 고압연료펌프 안의 부품이 강건성이 부족해 마모로 이물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료공급라인이 막혀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상용차 파비스와 엑시언트 등 2개 차종 1만6099대는 배터리 스위치 설계 오류로 스위치와 스위치 고정 구조물 사이에 이물질이 축적돼 전류가 흐르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뉴 카운티(어린이운송차) 등 2개 차종 65대에서는 어린이 좌석안전띠 리트랙터(탑승자 몸에 맞게 좌석 안전띠를 조절하는 장치) 부품 조립 불량으로 차량이 좌우 12도 이하로 기울어질 경우에도 리트랙터가 잠기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우선 제작사에서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GM이 수입 판매한 볼트 EV 등 2개 차종 1467대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결함(음극 탭 손상 및 분리막 말림)으로 배터리를 완충할 때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DS4 크로스백 1.5 BlueHDi FCYHZ 33대에서는 제조공정에서 앞 범퍼 차체 고정 볼트의 체결이 누락돼 주행 중 범퍼가 차체로부터 이탈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때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