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호주 지역에서 식품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호주 현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Woolworths)‘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 CJ제일제당이 호주 지역 식품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달부터 호주 현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만두 판매를 시작했다. |
울워스는 호주 최대의 대형마트 체인으로 매장 1천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달부터 울워스에서 △야채 △김치 △새우 등 비비고 만두 3종을 선보였다. 호주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한국과 베트남에서 각각 생산·수출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에 호주 현지에 생산시설을 확보해 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비큐 등의 재료를 활용한 만두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호주 지역 매출 목표도 설정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9년 호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뒤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보해왔다. 그 결과 CJ제일제당 호주법인은 연 평균 성장률 26%를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만두를 시작으로 즉석밥(P-Rice), 김치 등 글로벌전략품목(GSP)을 내세워 호주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연 3천억 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향후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생산한 동남아식 롤·딤섬 등 이른바 ‘싸먹는 음식(Wrapped Food)’ 카테고리를 호주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과일발효초 음료 ‘미초’ 등을 출시한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K푸드를 성공시킨 노하우와 일본, 베트남 등의 생산 역량을 토대로 호주 지역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아시안 푸드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유통 채널뿐 아니라 현지 레스토랑이나 레디밀 업체 등과 협업을 모색한다. 특히 호주가 서구권 국가 가운데 쌀 소비가 많다는 점 착안해 즉석밥 경쟁력을 활용한 레디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컬처 확산 열풍은 최근 몇 년 새 호주에서도 거세지고 있다"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K푸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