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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이 KT와 손잡고 대형마트 최초로 모바일앱을 내놓았다. 롯데마트 매출이 계속 떨어지는 데 대응해 모바일쇼핑 고객을 잡으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KT와 제휴해 대형마트 중 최초로 롯데마트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 앱을 KT가 판매하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기종 스마트폰에 기본 앱으로 실었다.
롯데마트몰 앱은 해당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부터 설치돼 바탕화면에서 바로 실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따로 롯데마트몰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쇼핑몰 앱이 휴대폰의 기본 앱으로 설치된 것은 SK텔레콤이 특수관계사인 11번가 앱을 기본설치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매출은 떨어진 반면 모바일을 이용한 고객 매출이 늘자 KT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라고 본다.
롯데마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의무휴업과 신규출점 제한 등 악재가 겹치면서 9분기 연속으로 계속 실적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19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3% 하락했다. 황금연휴와 월드컵 특수가 겹친 지난 달도 전년 같은기간 대비 매출이 2.9% 감소했다.
지난해 2위였던 대형마트 매출규모도 올해 홈플러스에게 밀리면서 다시 3위로 떨어졌다. 1위인 이마트와 매출 차이는 1조 원이 넘는다.
롯데마트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구했던 해외사업 분야도 전망이 어둡다. 롯데 해외사업부는 지난해 8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2년 같은기간 영업손실 400억 원의 2배가 넘는다. 특히 2007년 진출해 공을 들였던 중국 현지법인은 2012년 기준 1227억 원의 누적 적자를 냈다.
노 사장은 오프라인 매장 대신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쇼핑몰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이 편하고 빠른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모바일몰의 지난해 매출은 2012년과 비교해 409.9% 폭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송승선 롯데마트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의무휴업과 경기불황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떨어진 반면 인터넷쇼핑 이용고객은 급증했다”며 “특히 그중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쇼핑 고객을 잡기 위해 KT와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