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9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8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500억~1천억 원의 회사채를 공모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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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산유동화증권(ABS)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과 항공기 도입 등을 위해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되찾아 그룹재건을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되찾는 데 1조 원 안팎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업계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인 아시아나항공이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하반기에 A380 항공기 2대(5천억 원)를 금융리스로 도입할 계획을 세워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월 기준으로 4조6천억 원에 이르러 2011년보다 1조9천억 원 증가했다. 2013년부터 누적된 적자로 부채비율은 981%에 이르고 차입금의존도는 65.2%나 되는 등 재무구조가 불안하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천600억 원의 회사채 부담도 안고 있다. 신용이 악화되면 차환 발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와 신용등급이 악화해 8월에 발행될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