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영화 뭐 볼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흥행 시동 ‘드림’ 고군분투

▲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관객 86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개봉 하루 만에 관객 16만 명을 불러모으며 마블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왼쪽)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슈퍼마리오가 단숨에 1위로 점프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JTBC ‘닥터차정숙’이 1위로 첫 등장을 알렸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4월28일~5월3일) 동안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관객 86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02만 명이다.

26일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따단-딴-따단-딴딴’이라는 배경음악으로 유명한 게임 슈퍼마리오 시리즈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미국과 일본 합작 영화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가 배수관 고장으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다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슈퍼마리오 캐릭터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된 적이 있다. 바로 2016년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폐막식에서다.

올림픽 폐막식에서는 다음 올림픽 개최지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리우올림픽 폐막식 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영상이 상영됐다. 이 때 일본 아베 총리가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개봉 8일 만에 1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5일 시작되는 어린이날 연휴에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도 좋은 영화다.

롯데시네마는 5일~7일 전국 10개 상영관에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해삐상영회’를 진행한다. 해삐상영회는 아이들과 편하게 수다 떨며 관람하는 콘셉트의 이벤트다.

영화관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관객 수 2위에는 26일 개봉한 한국 영화 ‘드림’이 이름을 올렸다.

드림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71만 명을 기록했다.

드림은 선수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윤홍대와 생전 처음 공을 차 보는 특별한 국가대표팀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홈리스 월드컵은 축구를 통해 빈곤과 노숙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처음 열렸다.

드림은 2010년 제8회 홈리스 월드컵에 처음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최근 침체기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드림이 한 줄기 희망을 쏠 수 있을지 기대됐지만 드림도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배우 박서준씨와 아이유씨를 주연으로 내세우며 관객 몰이에 나섰지만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드림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200만 명이다. 아직 100만 명 관객도 넘지 못한 상황에서 3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까지 개봉하며 손익분기점 돌파가 쉽지 않아 보인다.

3위는 12일 개봉한 영화 ‘존 윅4’가 차지했다.

존 윅4는 주간 관객 수 32만 명, 누적 관객 수 170만 명을 기록했다.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존 윅4는 이번 주 순위에서 2계단 내려왔다.

존 윅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3편의 사건이 끝나고 몇 개월 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외에서 역대 존 윅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존 윅3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으로 시리즈 최고 흥행작이었지만 존 윅4가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4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름을 올렸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주간 관객 수 20만 명, 누적 관객 수 518만 명을 기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최초로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3일 개봉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5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개봉 하루 만에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16만 명을 기록하며 마블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드랙스역을 맡은 데이브 바티스타와 가모라역을 맡은 조 샐다나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맡은 배역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 기록되는 것이다.

4월17일부터 19일까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감독과 배우들이 내한하기도 했다.

마블 영화 배우들이 내한 행사를 가진 것은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이후 4년 만이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과 스타로드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역의 카렌 길런, 맨티스역의 폼 클레멘티에프가 이번 내한 행사에 함께 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들 모두가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크리스 프랫은 블랙핑크와 뉴진스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카렌 길런은 “영화 ‘마더’의 팬이고 마더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꿈이 있다”며 “아침에 블랙핑크와 BTS의 노래를 들으며 기분을 업시킨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폼 클레멘티에프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정말 많이 좋아하며 내가 연기를 하고 싶게 만들어준 작품이다”며 “봉준호 감독도 당연히 좋아하고 팬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새로운 작품이 1위로 첫 등장했다.

4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4월22일~4월28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닥터 차정숙이 1위에 올랐다.

15일 첫 방송 된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엄정화씨가 차정숙역, 김병철씨가 서인호역을 맡았다.

4.9% 시청률로 시작한 닥터 차정숙은 최근 방영된 6화에서 시청률 13%를 돌파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12월 촬영을 모두 마쳤다.

2위에는 지난 주에 이어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이 이름을 올렸다.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유이화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가쿠다 미쓰요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3위는 ‘모범택시2’가 차지했다.

15일 종영된 모범택시2는 택시회사 무지개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가 끝난지 2주가 넘었음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