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서울 성수동에 있는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EV9에 그룹 최초로 적용된 FoD 서비스를 체험해보는 행사를 시작한다. 사진은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 EV9에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관련 기술을 처음 적용하면서 본격적으로 SDV로 전환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4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아 EV9에 적용된 SDV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플래그십(기함급) 전동화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로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과 ‘기아 커넥트스토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 관련 기술도 적용됐다.
기아 커넥트스토어는 고객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FoD 서비스는 현대차그룹 신차 가운데 EV9가 처음이다.
기아 커넥트스토어에서 △원격 주차·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서 5가지 패턴을 보여주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이나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 고객이 '기아 커넥트스토어'를 체험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
해당 서비스는 기아 커넥트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마이 기아'에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한 기간을 선택해 구매하면 된다.
예를 들어 기아 커넥트스토어에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상품의 평생 이용은 50만 원, 월간 이용은 1만2천 원, 연간 이용은 12만 원으로 이용 기간에 따라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이 상이하다.
기아는 “고객이 차량 출고 전에 모든 사양을 결정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양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어 고객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상품을 FoD 서비스 형태로 선보여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모빌리티가 움직이는 삶의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영화, 게임, 화상회의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포함해 개인화 흐름에 맞춰 디스플레이, 사운드, 라이팅 등 고객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상품도 지속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서비스 방향에 맞춰 차량의 안전과 직결된 기능과 옵션 사양의 선택권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 핵심인 만큼 사용 빈도가 높은 기본 편의 기능은 FoD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기아 EV9에 그룹 최초로 적용된 FoD 서비스는 4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있는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관람을 원하는 고객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SDV 기반 기술이 바탕이 된 EV9은 SDV로서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SDV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관련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마련된 확장현실(XR) 기반의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체험 공간. <현대자동차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