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LG이노텍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하이퐁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자본금 2천만 달러(약 227억6800만 원)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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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베트남 법인설립을 위해 2018년까지 2억3천만 달러(약 2600억 원)를 투자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사업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베트남법인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LG전자, LG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공단 안에 3만 평 규모로 설립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 양산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번 투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안에서 이뤄진다”며 “이번 투자를 위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베트남 생산법인을 통해 늘어나고 있는 북미 전략고객의 카메라모듈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건비, 법인세 등이 저렴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트남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50만 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 정부는 대규모 투자를 하는 외국 기업에게 초기 4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그 뒤로도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도 그동안 인쇄회로기판만 생산하던 베트남공장에서 지난해부터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