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국내 자동차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마무리했다.
쌍용차 노조는 26일과 27일 실시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1%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3356명 가운데 2044명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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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이번 임단협 교섭은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모두 20차례 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임금부문은 기본급을 5만 원 인상했고 별도 합의사항으로 생산장려금 400만 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전망 협약 체결 등이 포함됐다.
미래발전전망 협약서에는 쌍용차의 미래와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중장기 제품개발 계획,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시장 개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쌍용차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와 관련해 위원회를 함께 만들어 생산성 향상 방안, 시행시점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판매 증가와 2017년 상반기에 나오는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노사가 뜻을 함께한 것이 무분규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종식 사장은 “쌍용차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며 티볼리의 성공적 출시와 함께 판매 물량 증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런 생산적, 협력적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회사의 정상화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