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최대 실적 행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까?
LG생활건강은 상반기에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냈다. 매출은 44분기, 영업이익은 45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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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27일 “LG생할건강은 3분기에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 강하게 작용해 2분기와 유사하게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방문판매도 1인당 판매액수와 영업인력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40%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화장품사업도 고급 브랜드 위주로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고급 브랜드인 ‘숨’이 4월부터 중국 백화점과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며 “‘후’도 연말까지 현지에서 매장 10곳을 늘려 기존점 매출 성장과 함께 신규 출점효과가 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생활용품과 음료부문도 하반기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부문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로 평균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외형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모든 사업부문의 브랜드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불거진 중국 리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사드와 관련된 이슈가 LG생활건강의 중국사업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무역 제재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실적 변동성을 키울만한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44억 원, 영업이익 245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29.2%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539억 원, 영업이익 1528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34.1% 늘어났다.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늘어나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면세점 판매가 96%, 방문판매가 38% 각각 늘어났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후’ 매출이 66%, ‘숨’ 매출이 122% 늘어나 고급 브랜드 매출 비중이 70%까지 높아졌다.
생활용품(7.4%), 음료(3.8%) 매출도 지난해 2분기보다 늘어나 전 부분에서 고르게 실적이 향상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조732억 원, 영업이익은 458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32.4% 각각 증가해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