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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이익 816억, 지난해 비해 '반토막'

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 2023-05-02 17: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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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1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52.3% 감소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이익 816억, 지난해 비해 '반토막'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에 영업이익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런 가운데서도 헤라·에스트라·일리윤·비레디 등 브랜드는 혁신 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는 면세 채널 하락으로 전체 매출은 축소됐지만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국내 화장품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확대됐다"며 "중국 매출이 감소한 해외 시장도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는 고성장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자회사들은 핵심 제품과 성장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그룹 전체 화장품 부문 매출은 92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만 보면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매출 감소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이다. 다만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순수 국내 화장품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늘었다. 면세 매출 하락과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영업이익도 60.8%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사업에서는 매출 3494억 원을 냈다. 중국 매출 감소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6.8% 감소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작년에 비해 36.9% 줄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는 매출이 80% 확대되고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 성장했다.
 
북미에서는 라네즈 활약이 두드러졌다.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트래블 키트 판매 호조, LA 팝업 스토어 운영 효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설화수도 배우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고객 소통을 강화했다. EMEA에서도 라네즈가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외 아세안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핵심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이 성장했다"며 "채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일본에서도 고객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위닝 투게더'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과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주요 브랜드들 재정비, 고기능 및 고효능 상품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성장 기회 발굴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혁신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혁신적인 뷰티 테크 연구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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