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이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부진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60% 이상 줄었다.
에쓰오일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776억 원, 영업이익 5157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 에쓰오일이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515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유가 급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61.3% 감소한 것이다. |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61.3%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의 이익이 크게 축소된 것이 영업이익 급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에쓰오일의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정유 부문은 290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1분기와 비교해 75.8%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293억 원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이 본격화함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윤활 부문은 영업이익 1958억 원을 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시황이 이어지며 지난해 1분기(1953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이를 놓고 “지난해 말 저점을 찍었던 유가(두바이유)가 회복세를 보였고 이에 더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정유 부문과 관련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 이후 첫 노동절 연휴 및 계절적 성수기 도래로 휘발유 및 항공유 수요 상승이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 부문도 2분기 제품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