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4-26 11: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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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가스주 주가가 3일 연속 하한가까지 내렸다.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공여의 반대매매에 따라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주가 조작 정황을 조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 26일 삼천리를 비롯한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등 가스주 주가가 장중 하한가까지 내렸다.
26일 오전 11시 코스피시장에서 서울가스(29.85%), 대성홀딩스(29.94%), 삼천리(29.92%) 등 3개 종목 주가는 하한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24일과 25일에도 하한가에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선광 주가도 하한가에서 사고 팔리고 있다. 선광 주가 역시 3일 연속 하한가까지 내렸다.
이들 4개 종목은 이날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내린 뒤 계속 하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이틀 연속 특정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 폭탄이 나오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전날 비슷한 이유로 하한가까지 내렸던 6개 종목 가운데 세방과 다우데이터 주가 역시 이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방과 다우데이터 주가는 각각 19.49%과 15.18% 하락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강한 반대매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이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해 거래하는 CFD(차액결제거래) 계좌의 반대매매에 따른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이들 종목은 신용융자 잔고율과 공여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이 이들 종목을 놓고 주가 조작 정황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등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빚)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 증가 우려가 있다”며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금감원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