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오포가 화웨이와 애플 등 경쟁업체를 꺾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오포의 계열사인 비보 역시 3위에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6위로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오포가 22.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17.4%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무서운 신예 '오포',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 등극  
▲ 중국 오포의 스마트폰 'R9'.
오포는 지난해 6월까지 6.1%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일년 사이 크게 끌어올렸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은 337%로 나타났다.

오포와 같은 중국 BBK그룹 계열사인 비보 역시 점유율을 12%로 끌어올리며 3위에 올랐다. 두 업체의 점유율 총합은 34.9%로 사실상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6월 20.8%의 화웨이에 이어 15.1%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 6.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순위가 5위로 밀렸다. 애플의 점유율도 13.2%에서 9%로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6월 14.7%의 점유율로 중국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4위, 올해 6위로 밀려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현지업체 사이 경쟁이 심화되며 제품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포는 내수시장에 집중한 전략으로 화웨이와 샤오미를 뛰어넘었다”고 진단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현지업체의 점유율은 84%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해외업체의 시장확대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