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부친 이준용 명예회장으로부터 총수 지위를 넘겨받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현황 82곳을 발표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연속 지정집단 74곳 가운데 유일하게 DL그룹 동일인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해욱 회장 취임 4년 만에 DL그룹 총수 인정, 공정위 동일인 지정받아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공정위원회로부터 총수로 인정받았다.


공정위는 동일인 확인 절차에서 이해욱 회장이 지주사인 DL과 DL그룹의 최상단 회사인 대림의 최다출자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이준용 명예회장에서 이해욱 회장으로 지배력이 이전됐다고 판단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 총수라는 상징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공정위가 동일인을 중심으로 지분관계 등을 따지는 만큼 공정거래법상 누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느냐는 중요하다. 

이 회장은 2019년 1월 DL그룹의 회장이 된 뒤 4년이 지나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그동안 공정위가 경영권 승계가 활발히 이뤄지는 최근 재계 상황을 반영해 동일인 지정의 현실성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워둬 이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DL그룹 공정자산총액은 26조3830억 원으로 지난해 24조7660억 원보다 6.53% 증가했다. 재계순위는 18위를 유지했으며 계열회사수는 41곳으로 전년(42곳)보다 1곳 줄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