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액결제가 늘어나면서 공과금을 제외한 분기별 1건당 카드 평균결제금액이 처음으로 4만 원 밑으로 내려왔다.
1인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도 반영돼 애완동물과 편의점 관련 결제금액이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가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친 1건당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2분기 기준 4만4945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2분기보다 1.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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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금융협회는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서 소액결제와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로 편의점 등의 카드결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
공과금을 제외한 1건당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2분기 기준 3만9973원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카드결제금액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4만 원을 밑돌았다.
1건당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5만8648원으로 2015년 2분기보다 0.5% 늘어났다. 그러나 공과금을 제외한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5만1963원으로 2015년 2분기보다 3.9% 줄었다.
1건당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2만3943원으로 2015년 2분기보다 3.2% 줄어들었다. 공과금을 제외한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도 2만1648원으로 2015년 2분기보다 5.1% 감소했다.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2분기 기준 178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157조7천억 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났다.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한 개인카드승인금액은 2분기 기준 130조8천억 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2015년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상승했는데 당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숙박·대중교통·레저 등에서 나타났던 소비부진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분기 카드결제금액을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업종 11.1%, 교통업종 38.8%, 레저업종 83.4%에 이른다.
다른 업종을 살펴보면 애완동물업종에서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2분기 기준 1339억 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 가축병원 카드결제금액도 2216억 원으로 2015년 2분기보다 15.6% 늘어났다.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2분기 기준 3조2천억 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1.4%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집계된 백화점(9.3%)과 대형할인점(2.3%)의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고령화와 핵가족화 추세 속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지출이 늘었다”며 “유통업계에서도 1인 가구가 주로 이용하는 곳의 카드결제금액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는 2015년 10월 기준으로 511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의 27.2% 수준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