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체 메디아나가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자체브랜드 판매호조로 올해 고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메디아나는 주요 고객사인 메드트로닉사를 중심으로 ODM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체브랜드도 해외매출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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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 |
메디아나는 올해 매출 539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6.8% 늘어나는 것이다.
메디아나는 환자의 혈압·심전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환자감시장치 등을 ODM으로 공급하고 제세동기(심장충격기)를 자제브랜드로 제조 및 판매한다. 국내에서 환자감시장치는 점유율 20%, 제세동기는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환자감시장치는 세계 최대의 의료기기업체인 메드트로닉사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2분기에 매출 8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늘어난 것이다.
제세동기는 2분기에 매출 30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56.8% 늘어났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 납품한 자체브랜드 병원용 심장제세동기인 ‘D500’의 판매호조 덕분이다.
이 연구원은 메디아나가 신제품 출시로 내년에도 꾸준히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디아나는 2017년 상반기에 의료용 소모품 ‘PICC(말초삽입형 중심정맥관)’ 유통을 시작한다. PICC란 팔의 말초 정맥에 카테터(관)를 삽입해 중심정맥에 수액 등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PICC는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소모품으로 지속해서 제품을 납품할 수 있어 장비보다 실적 성장에 유리하다.
이 연구원은 “메디아나는 의료기기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회사”라며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심을 쏟을 시기”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