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수화학이 국내 중견중소 화학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수화학은 미국 과학기술 엔지니어링업체 KBR과 전고체 배터리소재 황화리튬(Li2S)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등 시장에서 2차전지소재업체로 여겨진다.
 
미국 경제사절단 2차전지 종목은 에코프로 아닌 이수화학, 다른 스몰캡은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 국빈방문과 관련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리면서 사절단에 포함된 이수화학(사진) 등 중견중소기업도 새로운 미국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2차전지소재뿐 아니라 반도체, 항공우주, 방산,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기업뿐 아니라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다수의 중견중소 상장사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다음 주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전체의 70%(122명 중 85명)가 중견중소기업의 회장이나 대표이사로 꾸려졌다.

강소 중견중소기업의 미국시장 확대에 힘을 실은 셈인데 업계에서는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경련은 모집공고를 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경제사절단을 선정했다.

전경련은 주요 경제단체 대표 및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경제사절단을 뽑았는데 선정 과정에서 사업 기대성과와 대미 교역 및 투자실적,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중견기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덩치를 지닌 만큼 다양한 분야의 상장사가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화학분야의 이수화학뿐 아니라 방산업체 풍산, 반도체업체 와이아이케이와 제우스, 바이오업체 보령과 HK이노엔, 콘텐츠업체 래몽래인과 에이스토리, 농기계분야 TYM과 아세아텍, 조선업체 한국카본, 건축분야 희림, 자동차 삼보모터스, 산업자재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패션그룹형지는 중견 의류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들었다. 패션그룹형지는 형지엘리트와 형지I&C를 상장 계열사로 두고 있다.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은 만큼 상대적으로 상장사가 적게 포함됐다.

바이오업체 지놈앤컴퍼니와 올릭스, 기계제조업체 대모와 대성하이텍, 비철금속분야 국일신동, 조명분야 아이엘사이언스 등이 선정됐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전체 중소기업 64곳의 10% 가량으로 파악된다.

경제사절단은 25일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포럼을 시작으로 26일 미국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행사, 28일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양국 경제 및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중견중소기업들은 한국 정부는 물론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미국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을 만나는 만큼 미국사업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도 벌써부터 경제사절단을 향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이날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오늘의 테마항목으로 ‘경제사절단’을 꼽았다.

하나증권은 “경제사절단은 첨단산업과 반도체, 항공, 방산, 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기업에 집중돼 있다”며 “미국에서 업무협약(MOU)과 투자 등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몇몇 종목들은 경제사절단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이날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이수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16.94%(7200원) 오른 4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형지엘리트와 대성하이텍 주가도 각각 7.43%(91원)와 5.20%(650원) 상승한 1316원과 1만3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보모터스(4.06%)와 아이엘사이언스(3.32%), 와이아이케이(2.85%), 아세아텍(2.22%)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46%(11.97포인트)와 2.58%(23.49포인트) 내린 2563.11과 885.71에 장을 마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