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금융지주가 PF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금융지주의 PF 비중이 높은 점이 부담 요인"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을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NH투자증권이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
윤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 6만5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전날 5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394억 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가 하락했으며 영업활동이 성공적이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3천억 원대 PF 충당금 적립에 이어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 그룹사 합산 PF 잔고는 4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별로 보면 증권이 2조6천억 원, 저축은행이 1조 원, 캐피탈이 1조 원이다.
이에 한국금융지주의 합산 PF잔고가 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그룹 계열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각각 4200억 원, 44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의 PF 비중이 높은 점이 부담 요인이다”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은행권 사태 등으로 주가도 횡보하는 등 기대감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조 원의 영업이익과 8030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83.15%, 26.06% 늘어나는 것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