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1분기 시장 눈높이를 충족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 원전 수주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5500원에서 4500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NH투자 대우건설 목표주가 하향, “주택사업부문 매출 감소 예상"

▲ 대우건설이 1분기 증권가 눈높이를 충족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 원전 수주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대우건설 주가는 4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어려운 건설업황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불안정한 부동산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410억 원, 영업이익 152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5% 늘지만 영업이익은 31.1%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주택부문의 원가율은 90%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을 보면 1분기에 2500세대를 하면서 올해 계획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분양목표를 1만8300세대가량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1만8천 세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1년 뒤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 착공도 줄어들고 있어 대우건설의 주택사업부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2022년 1만8천 세대를 착공했고 이는 2020년 3만3천 세대, 2021년 2만8천 세대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며 “지난해 주택사업부문 매출은 6조4천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 6조 원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원전 수주 결과가 발표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7월 폴란드 원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체코,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주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우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시공에 참여하고 있어 원전 수주결과가 양호하다면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290억 원, 영업이익 62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18.2%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