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파라다이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파라다이스는 1972년 설립된 호텔, 카지노 기업으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투자 “파라다이스 1분기 흑자전환 추정, 카지노 드롭금액 회복세"

▲ 파라다이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파라다이스 목표주가 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1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연중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누릴 수 있는데다 순이익 기준 높은 이자비용 탓에 지나치게 비싸게 보이는 주가수익비율 구간을 넘어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넘치는 인바운드(외국 관광객의 국내 방문)로 호텔 사업이 전체 실적의 베타(지수대비 변동성)를 키울 때는 상대적 매력도 우위겠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시장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81억 원, 영업이익 19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8.6%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지 연구원은 “드롭금액(칩 구매금액) 회복은 파라다이스가 가장 강력하다”며 “비록 홀드율(게임 완료 후 카지노가 벌어들인 수익)이 소폭 하락해 매출은 드롭금액 회복세를 쫓아가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는 적극적인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동일한 매출이라도 인건비 마케팅비 등이 2019년보다 훨신 덜 수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한 2023년 1분기 파라다이스의 드롭금액(칩 구매금액)을 살펴보면 일본 VIP 고객은 125%, 중국 VIP는 19%, 기타 지역 VIP는 78%, 일반대중(Mass)은 113% 수준으로 전체 드랍금액은 83%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 중국 VIP 고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회복률이 19%에 불과한 중국 VIP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다”며 “올해 네 자릿수 영업이익을 거두며 가파른 이익 레버리지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봤다.

잠재적인 매도물량(오버행)의 존재에도 주가수익비율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 연구원은 “압도적으로 훌륭한 드롭금액에도 불구하고 오버행은 여전히 아쉽다”며 “2021년에 발행한 전환사채(CB) 2천억 원 가운데 아직 소화된 물량이 많지 않아 1만5천~1만8천 원의 주가 밴드를 쉽사리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올해 기준부터 어느정도 설명 가능해진 주가수익비율 배수(멀티플) 구간에 들어섰다”며 “대규모 순차입에 따른 분기 기준 이자비용 150억~180억 원을 반영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 비율 26배에서 거래 중이며 온전한 수요회복에 인당 배팅금액 상승을 가정 시 2024년도 주가수익비율은 20배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파라다이스는 2023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54억 원, 영업이익 134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86.4%, 영업이익은 1191.8%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