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창립 이래 100번째로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거제 옥포조선소를 떠난 LNG운반선 ‘마란 암피폴리스’호를 선주인 그리스 마란가스사에 인도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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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이번 인도로 대우조선해양은 1992년 한진해운으로부터 수주한 첫번째 LNG운반선 ‘한진평택호’를 1995년 인도한 뒤 21년 만에 모두 100척의 LNG운반선을 인도한 기록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50척의 LNG운반선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모두 건조할 경우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최다 LNG운반선 건조 조선소’가 된다. 삼성중공업은 104척의 LNG운반선 건조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른 경쟁 조선소보다 늦은 1989년에 LNG운반선 건조에 뛰어들었지만 LNG운반선에 대한 기술개발과 혁신을 지속했기 때문에 시장의 선두주자 위치에 오르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LNG운반선의 주력 모델이었던 모스형을 멤브레인형으로 대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모스형은 원형탱크를 선박에 얹은 방식이고 멤브레인형은 갑판 아래 공간에 비원형의 탱크를 만든 방식이다. 모스형은 안정성면에서, 멤브레인형은 효율성면에서 장점을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천연가스 추진 LNG운반선’과 ‘천연가스 재기화 장치(PRS)’ 등을 개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세계 최초로 쇄빙 LNG운반선을 수주하고 2016년 세계 최초로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FLNG)를 인도하는 등 LNG관련 신기술 분야에서도 독점적인 지위를 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100번째 LNG운반선 인도를 계기로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의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