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한국에 둥지를 튼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구글코리아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13일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구글코리아 직원들이 서울 역삼역 인근 구글코리아 본사 회의실에서 총회를 개최해 사무금융노조 구글코리아 지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산하에 구글코리아 노조 설립, 850명 규모

▲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에 구글코리아 지부가 설립됐다. 사진은 구글코리아 노동조합 집행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구글코리아 노조는 최근 닥친 대규모 감원에 노동자들이 대응하는 차원에서 설립됐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1월에 약 1만2천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알파벳은 한국 직원 규모도 줄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3월 초에 사측이 권고사직 수준의 직무폐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총회에서 지부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지부장으로 김종섭씨를 선출했다. 

김종섭 지부장은 “미국 정보통신(IT)업계를 휩쓰는 인원감축 바람에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껴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며 “구글코리아 직원의 고용안정과 복지향상에 힘써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노조는 구글코리아 직원 680여 명과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소속 170여 명의 직원들로 구성됐다. 

노조 측은 앞으로 일자리와 노동 기본권을 지켜나가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