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4-13 09:01:5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의 지주회사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됐다.
▲ CJ그룹 지주사 CJ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의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 주가는 12일 10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오르는 것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조정했고 반응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며 “당시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넘어선 현재도 적정 가치를 찾아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CJ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CJ올리브영, CJ푸드빌,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을 주요 비상장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가치를 좀 더 높게 봐도 될 것 같고 지주를 주목할 시간도 아직은 여유가 충분하다”며 “상승 동력이 훼손됐거나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헬스앤뷰티 사업을 영위하는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09억 원, 영업이익 2713억 원을 거뒀다. 202년과 비교해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97.5% 각각 증가한 것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장 수 1298개, 온라인 매출 비중 24.5%를 기록했다.
외식 및 베이커리 사업을 영위하는 CJ푸드빌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422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793.3%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이 거리두기 해제로 회복하고 상품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CJ푸드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하는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그룹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수익이 안정적이다”며 “비상장 기업이 상장할 경우 투자 관심도가 모회사에서 비상장 자회사로 전이되겠지만 지금 적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CJ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3조2510억 원, 영업이익 2조2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6.4%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