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4-12 0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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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샘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시장의 한파 탓에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 한샘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부동산 시장의 한파 탓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샘은 1분기에 적자를 지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샘의 중요한 전방 지표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둔화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내구재 소비 감소로 리모델링부문 매출 감소가 1분기에도 지속된 환경이다”라고 파악했다.
한샘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592억 원, 영업손실 17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43.8% 줄어들고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7.6% 하회하는 것이고 적자 폭도 83억 원가량 확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회복 없이는 매출 성장이 어려운 가운데 한샘의 공격적 자본적 지출(CAPEX) 기조 지속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실적 가시성 악화는 불가피한 실정이다”라고 바라봤다.
한샘은 매매 거래량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2분기부터 적자를 줄이기 시작해 3분기 손익분기점 달성, 4분기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결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절대적 수치가 정상적 수준까지 회복하거나 판매관리비 집행이 종료되어야만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샘은 디지털 플랫폼 출시로 직접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의지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이미 온라인에서 1만 개 이상의 리모델링 전문 콘텐츠를 선보이며 정보 탐색과 견적, 계약, 시공, 하자보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소비자들이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향후 시장이 회복되면 인테리어 시장 1위 업체인 한샘의 저력을 굳건히 해줄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됨은 분명하다”고 봤다.
한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00억 원, 영업손실 2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0% 줄어들고 적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