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상반기 기준으로 5년 만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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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900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2015년 상반기보다 5.5% 증가했는데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순이익은 특별한 일회성이익없이 거둔 성과”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영업력도 강화해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핵심이익 1조5954억 원을 냈는데 1분기보다 135억 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2분기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끝내면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등 비용을 절감하고 수수료이익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6월7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완료했다.
KEB하나은행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990억 원을 냈다. 2015년 상반기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순이익 합산치보다 7.6% 증가했다.
2분기에 예금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높은 핵심저금리성 예금 1조980억 원을 기록했는데 1분기보다 예금잔액이 2.7%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이 1분기보다 0.5% 증가했으며 대기업대출은 같은 기간에 6.1% 감소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2015년 10월에 출시한 통합멤버십서비스 ‘하나멤버스’가 회원 56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고객을 늘렸다”며 “대기업대출을 줄이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하면서 자본건전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에 순이익 388억 원을 냈는데 2015년 상반기보다 252.4% 증가했다. 2015년에 막대한 통합비용이 발생했던 기조효과를 봤다.
비은행계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 334억 원, 하나캐피탈 407억 원, 하나생명 105억 원, 하나저축은행 66억 원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