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 장중 강세, 감산 소식에 10개월 만에 6만5천 원 위로

▲ 7일 삼성전자 주가가 메모리반도체 감산 소식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10시20분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49%(2800원) 오른 6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41%(1500원) 상승한 6만38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5천 원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6월9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올 초 상승세를 탔을 때도 1월17일 장중 한 때 6만5천 원을 찍고 내려오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는 5.25%(4400원) 상승한 8만82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감산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업황 전반의 회복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급성이 확보된 메모리반도체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생산량을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감산 소식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천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95%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라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1조 원 미만의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 만이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