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가 1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투자 "호텔신라 1분기 이익 컨센서스 상회, 면세사업 전망 좋아"

▲ 호텔신라가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6일 호텔신라 주가는 8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715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8.0% 늘어나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하회하지만 영업이익은 23% 상회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기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 이유는 2022년에 납입했던 면세점 특허수수료 일부가 환입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월 ‘2022년도 개정세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매출 대비 일정 비율을 납부하는 특허수수료를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면세업계는 2020년과 2021년에 한해 특허수수료 50%를 감면받았던 것을 지난해까지 연장해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낸 면세수수료 가운데 절반가량을 올해 초에 되돌려받게 됐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특허수수료 환입을 제외해도 면세사업은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송객수수료가 2022년 4분기보다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새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사업자 예비 입찰 결과 호텔신라는 7월부터 2곳에서 새 면세점을 운영하게 됐다.

호텔신라를 포함해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새 면세점 사업자들이 내게 될 연간 임차 금액은 약 8500억~97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8~2019년의 약 1조~1조5천억 원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연간 임차 금액의 감소는 호텔신라를 포함한 참여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다”라며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한 송객수수료 인하로 하반기부터 면세점의 본격적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텔신라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중국발 훈풍을 즐기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