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맞춰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일본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4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이 양국의 반도체 산업 협력을 방해한다면 중국은 자신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4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일본에 경고했다. |
일본 정부가 3월31일 노광장치, 세정·검사에 사용하는 장치 등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일본이 제기한 관련 조치는 본질적으로 개별 국가의 협박 하에서 중국에 해를 가한 행위”라며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해칠 뿐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손실을 입히고 자신(일본)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 강 중국 외교부장도 일본에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지지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는 “아직 고통이 남아있으니 일본이 호랑이(미국)을 돕지 말아야 한다”며 “금수 조치는 중국이 자립하겠다는 결의를 더욱 고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 강화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장비 판매를 금지한 것에 발을 맞춘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