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 테슬라 주가 반등 전망, "수요 증가가 실적 견인할 터"

▲ 가격인하 정책에 힘입어 테슬라 차량 인도량이 증가했다. 주요 증권사는 테슬라의 중장기 증시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 모빌리티쇼에 진열된 테슬라 차량 모습. < Tesla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가 현지시각 3일 수익성 악화 우려로 6.12% 하락한 가운데 한 증권사가 주가 반등에 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각) 증권사 웨드부시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8% 반등할 여력을 갖추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가격 인하 정책에 힘입어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테슬라의 중장기적 사업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 전망 근거로 웨드부시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량이 작년과 비교해 증가한 점을 짚었다. 

테슬라는 현지시각으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1분기 차량 생산량과 인도량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1분기 동안 모두 44만808대 전기차를 생산해서 42만2875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집계했다. 

웨드부시에 따르면 테슬라가 인도한 전기차량 대수는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 소비자 유인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022년 10월과 2023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 전기차 가격을 할인했다. 테슬라 주력 판매차량인 모델3과 모델Y 가격은 인하 전보다 최대 20% 낮아졌다. 

물가가 상승해 생산비용 증가가 불가피했음에도 오히려 가격을 내려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린 측면을 웨드부시는 높게 평가했다. 

웨드부시는 또한 보고서에서 “테슬라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을 수 있다”며 “올해 연말 테슬라 목표주가를 225달러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3일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는 194.7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하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 중장기 사업전망 또한 밝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테슬라 수익성에 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은 3일 가격 인하가 테슬라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테슬라는 미국 중부시각으로 19일 오후 4시30분 뉴욕증시 마감 후에 2023년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