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상반기에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4년 만이다.
희망퇴직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도 보수적으로 적립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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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1254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했으며 2012년 이후 4년 만에 상반기 기준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5804억 원을 냈는데 2015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 등에서 2015년부터 희망퇴직을 추진한 결과 일반관리비가 상당히 줄었다”며 “충당금도 선제적으로 쌓아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도 대손비용을 낮게 유지해 순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상반기에 일반관리비 2조1230억 원을 기록했는데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3.2%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135억 원을 쌓아 2015년 상반기보다 31.6%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7432억 원을 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6월에 원화대출잔액 215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말보다 3.8% 늘어났다.
주요 비은행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KB국민카드 1533억 원, KB손해보험 1490억 원, KB투자증권 285억 원, 현대증권 493억 원, KB생명보험 103억 원, KB자산운용 297억 원, KB캐피탈 505억 원, KB저축은행 41억 원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