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의 이익증가에 힘입어 상반기에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신한금융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4548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상반기보다 13.3%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6834억 원을 냈는데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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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부문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실적호조를 이끌었다”며 “비은행부문도 1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2분기에 끌어올려 종합금융지주사로서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1조267억 원을 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이자이익 2조1636억 원을 냈는데 2015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났다. 안정적인 가계대출 위주로 전체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6월 기준으로 원화대출잔액 182조 원을 기록했는데 2015년 말보다 2.9% 증가했다. 원화대출잔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가계대출 3.9%, 기업대출 1.9%로 나타났다.
비은행계열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 5313억 원을 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 비은행계열사들은 순이익이 1분기에 크게 떨어졌다가 2분기에 다소 회복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에 순이익 3552억 원을 올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2063억 원을 냈는데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8.6%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영업수익 감소를 피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신용카드 취급액이 증가한 데다 저금리로 조달비용도 줄어들어 순이익이 2015년보다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에 순이익 506억 원을 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59.7% 감소했다. 2분기만 살펴보면 순이익 288억 원을 거둬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2.2%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상반기에 순이익 876억 원을 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3.4%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순이익 203억 원을 거둬 2015년 같은 기간보다 43.1% 감소했다.
상반기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순이익 44억 원을, 신한저축은행은 72억 원을 각각 거뒀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유상증자 5천억 원을 결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자기자본 3조 원을 돌파해 대형 투자금융(IB)사업을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 취득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앞서 대응하고 증권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신한금융투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얻은 뒤 신사업 추진과 다양한 자본상품 개발로 신한금융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