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3주 연속 1위, OTT ‘더 글로리’ 인기 식을 줄 몰라

▲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주간 관객 수 100만 명을 모으며 개봉 이후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OTT 드라마 순위에서는 ‘더 글로리’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스즈메의 문단속(왼쪽)과 더 글로리 파트2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기세가 무섭다. 개봉 이후 3주 연속 1위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24일~3월30일) 동안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관객 100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20만 명이다.

주간 관객 수 100만 명을 기록한 것은 올해 설 연휴 기간 영화 ‘교섭’이 106만 명의 관객을 모은 이후 2달 만에 처음이다.

개봉 첫 주차에 96만 명을 모았던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2주차 97만 명, 3주차 100만 명을 불러모으며 주간 관객 수가 오히려 점점 늘고 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개봉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누적 관객 순위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302만 명)을 넘고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누적 관객 순위 2위는 스즈메의 문단속 연출을 맡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2017년 작품 ‘너의 이름은.’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3월7~9일 내한해 국내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3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면 다시 한국에 와서 여러 이벤트를 함께 하고 싶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을 내걸고 3주 만에 300만 명 관객을 넘었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4월27~30일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관객 300만 명 돌파 감사 영상에서 “한국 관객분들이 영화를 잘 즐겨주신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날마다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300만 명 관객이 넘었으므로 약속대로 다시 한국에 가겠다”고 말했다.

2위는 22일 개봉한 영화 ‘웅남이’가 차지했다.

웅남이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2만 명을 기록했다.

웅남이 배급사인 CJ CGV에 따르면 50개국에 웅남이 판권이 판매됐다.

판권을 구매한 나라로는 대만,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홍콩 등이 있다. 대만과 베트남에서는 4월 개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 관객 수 3위에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이름을 올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3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32만 명을 기록했다.

1월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개월 내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4월5부터는 IMAX 개봉이 예정돼 있어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주간 관객 수 4위에는 29일 개봉한 영화 ‘던전 앤 드래곤:도적들의 명예’(던전 앤 드래곤)가 올랐다.

던전 앤 드래곤은 이틀 동안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6만 명을 기록했다.

던전 앤 드래곤은 동명의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2000년 개봉한 던전 앤 드래곤과는 다른 리부트(원작의 설정만 유지해서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 영화다.

던전 앤 드래곤은 오래전 사라진 유물을 차지하기 위해 한 팀이 된 도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모험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15일 개봉한 영화 ‘소울메이트’가 던전 앤 드래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소울메이트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5만 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는 20만 명이 됐다.

지난 주 3위에 올랐던 소울메이트는 1주 만에 2계단 내려왔다.

소울메이트는 유년 시절을 함께한 1988년생 두 여성 미소와 하은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관계의 굴곡을 담았다. 2016년 개봉한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를 꺾을 드라마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31일 파트1 공개에 이어 올해 3월10일 파트2가 공개되며 총 16부작으로 마무리를 지은 '더 글로리'는 파트2, 파트1이 나란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하며 꺼지지 않는 화제성을 보였다.

31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3월18일~3월24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더 글로리 파트2가 드라마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공개된 파트1은 지난 주 보다 1계단 하락하긴 했지만 3위 자리를 지키며 더 글로리의 인기를 증명했다.

더 글로리는 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순위인 '글로벌 톱10'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3월20일부터 26일까지 4835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TV 비영어부문 1위에 올랐다. 2위인 스페인 드라마 ‘스카이 하이:더 시리즈’의 2780만 시청 시간보다 1.5배 이상 높은 기록이다.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 이후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키노라이츠의 주간 랭킹차트 2위는 2월17일 첫 방송된 SBS '모범택시2'가 차지했다.

모범택시는 택시회사 무지개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드라마다. 법적인 처벌에서 벗어난 가해자들에게 피해자 대신 복수를 해주는 내용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OTT드라마 순위에서는 2,3위 자리만 바뀌었을 뿐 지난 주와 같은 드라마들이 1~3위를 차지했다.

최근 OTT 드라마 순위를 보면 한 번 순위권에 진입한 드라마들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당분간 더 글로리와 모범택시2를 꺾을 드라마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드라마가 새롭게 순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