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미포조선이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의 수주를 따내며 중형선박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더 굳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401억 원 규모다.
▲ 현대미포조선이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의 수주를 따내며 중형선박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더 굳혔다. 사진은 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한 5만톤급 PC선의 모습.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척당 4620만 달러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들어 2월까지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총 11척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4척을 추가 수주하는 등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총 27척 가운데 15척을 수주하며 약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형 LPG선 부문에서도 수주 잔고 30척 중 80%에 해당하는 24척을 보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형 LPG선은 LPG와 암모니아 등을 주로 운반한다.
암모니아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어 암모니아 수요 증대가 예상되며 향후 암모니아 추진엔진이 상용화하면 가장 먼저 중형 LPG선에 적용돼 선박 운용의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선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및 LPG선의 시황 개선이 지속되면서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선가 역시 상승 국면에 있다”며 “끊임없는 기술력 제고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극대화시키면서 중형선박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