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44주 연속 하락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7일 기준 4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3% 내렸다. 하락 폭은 지난주(-0.15%)와 비교해 0.02%포인트 줄었다.
▲ 서울 아파트값이 44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
한국부동산원은 “금융시장 불안 및 금리 인상 우려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여전히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5% 빠졌다.
강북구(-0.30%)는 번·우이동 위주로, 광진구(-0.28%)는 구의·자양동 구축이나 중저가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
도봉구(-0.27%)는 도봉·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성동구(-0.19%)는 마장·금호동 구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10% 하락했다.
강서구(-0.30%)는 가양·방화동 중저가 위주로, 관악구(-0.27%)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금천구(-0.20%)는 시흥·독산동 위주로 매물적체 현상이 나타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강동구(0.01%)는 전반적으론 혼조세를 보였으나 상일·고덕동 대단지에서 상승세가 나타나며 집값이 올랐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내림세를 보였다.
3월 넷째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24% 떨어졌다. 지난주(-0.27%)보다 하락 폭은 0.03%포인트 줄었다.
오산시(-0.58%)는 지곶·청호·갈곶동 대단지 위주로, 의정부시(-0.54%)는 고산·장암·낙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고양 일산서구(-0.41%)는 가좌·일산·대화동에서, 남양주시(-0.38%)는 호평동·와부읍·화도읍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용인 처인구(0.43%)는 개발예정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용인 처인구 남사읍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예정됐다.
3월 넷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0.18% 내렸다. 하락폭이 지난주(-0.16%)보다 0.02%포인트 늘었다.
지속적인 가격 하락 및 매수심리 위축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평구(-0.32%)는 구산·일신·산곡동 구축 위주로, 남동구(-0.22%)는 도림·간석·남촌동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
서구(-0.20%)는 검암·심곡·경서동에서, 계양구(-0.18%)는 오류·귤현·이화동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대구(-0.30%), 울산(-0.29%), 부산(-0.26%), 경기(-0.24%), 광주(-0.23%), 대전(-0.21%), 충남(-0.20%), 인천(-0.18%), 전북(-0.17%)등에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와 비교해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5곳으로 전주보다 3곳 늘었다. 보합지역은 6곳에서 3곳 줄었고 하락지역은 168곳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