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구속 기소 상태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를 확대했다.
한국타이어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본사에서 제1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5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확대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9일 열린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증액하는 안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진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연합뉴스> |
이에 따라 현재 검찰에 구속 기소된 조현범 회장의 보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에서도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22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23억4200만 원, 한국앤컴퍼니에서 35억1300만 원 등 모두 58억5500만 원을 수령했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3월에 열렸던 주총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를 3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조 회장은 2021년 한국앤컴퍼니에서 15억3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돼 ‘오너리스크’가 발생한 상태에서 이사의 보수를 늘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등 경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800원 현금 배당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한국타이어 주주총회 이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서는 2022년과 동일하게 70억 원의 이사보수 한도 안건이 통과됐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