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요 상장사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증시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증시 흐름이 대체로 부정적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증시에 ‘어닝쇼크’ 충격 가능성, 모건스탠리 “하락 리스크 최고조”

▲ 미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약세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 상장기업이 수익성에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윌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블룸버그TV를 통해 이런 예측을 제시하며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증시 하락 리스크가 최근 1년 내 가장 큰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실적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사례가 많아져 자연히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윌슨 연구원은 “앞으로 증시에 반영될 리스크는 최근 6개월~1년보다 더 큰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실적 부진 전망이 아직 증시에 온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같은 위기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적부진 폭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윌슨 연구원은 “증권사와 기업들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는 갈수록 비현실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약세장 흐름이 이른 시일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윌슨 연구원이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수 개월 안에 3천 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28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3971.2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