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5월까지 28GHz 기지국 1만5천 대를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28일 SK텔레콤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8GHz 기지국) 구축을 어느 정도 진행은 하고 있는데 목표량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SK텔레콤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5G 28GHz 기지국 할당 조건 목표치를 채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 SK텔레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11월 통신3사가 5G 망 구축 의무를 소홀했다며 28GHz 대역 할당조건 이행실적을 모두 '미달' 수준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는 28GHz 대역 할당이 취소됐고 SK텔레콤은 28GHz 사용기간이 6개월 단축됐다.
SK텔레콤은 2023년 5월31일까지 당초 할당조건이었던 1만5천 개의 기지국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28GHz 할당이 취소된다.
유 사장은 28GHz 주파수를 계속 사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의가 완료되면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SK텔레콤이 정부에 요청한 3.7GHz 인접대역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해서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할당해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2년 1월 과기정통부에 3.7~3.72GHz에 20MHz 폭 추가 할당을 요청했다. 그 뒤 과기정통부는 5G 주파수 연구반을 꾸려 SK텔레콤이 요구한 3.7~3.72GHz에 20MHz 폭 할당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유 사장은 통신사의 허위·과장 광고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통신3사가 2018년 5G 도입 당시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표시한 것에 대해 허위·과장 광고를 조사하고 있다.
유 사장은 “그 당시 5G는 20배 빠르고 6G는 50배 빠르다고 이론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마케팅에서 일부 인용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빨리 시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과장 광고가 된 부분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