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이사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했다.

대우건설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계·재무 전문가 안성희 카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하고 이사회 소집 절차 개선 및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정관일부를 변경하기로 28일 의결했다. 
 
대우건설 ESG경영 강화, 여성 사외이사 비중 높이고 지배구조 개선

▲ 대우건설이 이사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했다. 사진은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3월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여성 사외이사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체 사외이사 6명 중 여성 비율은 33.3%로 높아졌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 ESG경영 강화를 위해 자산 총액 2조 원이 넘는 상장사는 이사회에 여성 임원 1명 이상을 선임해야 한다. 

대우건설은 이영희 바른 대표변호사가 이미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여성이사 2명 이상을 선임한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대우건설은 안성희 이사가 회계·재무 전문가로서 감사위원을 겸하기로 해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제고 및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도 신설된다. 보상위원회가 신설되면 성과에 기반을 둔 연봉 및 인센티브의 설계 및 검토가 이뤄져 등기이사에 대한 동기부여, 투명하고 공정한 보수 집행 등 지배구조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이사회 평가제도 신설, 사외이사 및 최고경영자 후보군 관리 개선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정관 및 이사회 규정 변경을 통해 ESG경영 가운데 지배구조부문 강화에 특히 힘을 쏟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통해 지배구조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과 환경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ESG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