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역량 강화 지시,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 사용할 수 있게 준비”

▲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 가운데)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핵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사업과 작전계획 등을 검토하면서 핵 활용 능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북한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 발전방향과 강화 전략, 핵무기 생산 실태 등을 보고 받았다고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핵 관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 역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돼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 국권과 제도와 인민을 감히 건드릴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 보유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그는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부문에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에 관한 당 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이유는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참으로 간고하고도 머나먼 핵 보유의 길을 굴함 없이 걸어왔다”며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한 우리 핵 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화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핵 역량 증강 노선은 철두철미 국가의 만년 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