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솔루엠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4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솔루엠 지분을 매각했다. 
 
삼성전기 솔루엠 지분 전량 매각, 주력사업 투자 위한 자금 확보 움직임

▲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솔루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삼성전기>


솔루엠은 지난 2015년 9월 삼성전기가 파워 모듈 사업과 튜너 사업,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솔루엠 주식 465만주, 지분 9.3%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삼성전기는 솔루엠 지분을 시세보다 8~9% 할인된 가격에 판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매각한 솔루엠 지분은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블록딜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수익자산을 처분하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글로벌 경기 상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매각으로 현금을 약 1천억 원 규모로 확보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통신 모듈, 반도체 패키지 등 주력사업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솔루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4일보다 9.15% 하락한 2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의 블록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