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장재훈, 주총서 "인증 중고차로 신뢰도 높이겠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고차 시장 진출 계획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절차 개선, 이사 정원 확대 등을 포함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를 통해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신차 수준의 상품화를 목표로 한 중고차 사업 방향을 발표하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올해 초 시범운영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 대응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 달성 △미래사업 준비 및 내부역량 강화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관리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수요자 우위 시장 전환 대응과 관련해 "생산·판매 최적화와 물류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며 “금융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 달성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SDV)으로 시스템을 전환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전기차 충전 편의성 강화 에너지와 통합된 서비스 패키지 등 전기차 사용 전반에 걸쳐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출시와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강화, 신흥시장 전동화 지배력 확대도 세부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해 투자자가 배당 액수를 보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절차를 변경했다.

그동안 현대차를 포함해 국내 대기업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 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지적을 개선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