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암모니아 연료전지) 스타트업에 5천만 달러(약 654억 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연료전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1’ 투자에 5천만 달러 규모로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이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암모니아 연료전지) 스타트업인 미국 아모지에 5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사진은 아모지가 암모니아 연료전지를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던 대형트럭. < SK이노베이션 > |
시리즈B-1 투자는 사업개발을 본격화하는 스타트업의 투자를 말한다.
이번 투자에는 SK이노베이션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 고려아연 등이 참여했다.
2020년 11월 설립된 아모지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과정을 기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합친 기술이다.
암모니아는 같은 액화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 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해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의 기술력이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비전(카본투그린)과 일치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6월 아모지에 3천만 달러(약 390억 원)을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추가 투자를 계기로 아모지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사업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모지는 암모니아 연료전지를 적용해 2021년 5kW(킬로와트)급 드론, 2022년 100kW급 트랙터에 이어 올해 세계 최초로 300kW급 대형트럭까지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아모지는 이번 시리즈B-1 투자 뒤 암모니아 연료전지 적용 범위를 선박까지 넓히기 위해 올해 안에 예인선을 활용한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탄소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는 인식을 함께하고 앞으로도 관련 연구개발(R&D)과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