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1월과 2월 카지노와 리조트 부문 방문객이 모두 상승세를 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다.

강원랜드는 올해 1~2월 카지노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22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7300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4분기 평균과 비교해 17% 상승했다. 
 
카지노 고객 돌아온다, 올들어 강원랜드 방문객 전년 대비 82% 증가

▲ 강원랜드 올해 1~2월 카지노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22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7300명으로 집계됐다.


1~2월 리조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리조트 투숙률 및 방문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올해 1~2월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를 보이며 2019년 1~2월 투숙률 71.5%를 상회했다.

최근 강원랜드 1분기 실적 흐름을 놓고 증권가에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배당정책 등 주주이익을 위한 노력과 리조트부문 개선 효과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며 대체로 꾸준한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강원랜드의 올해 1분기 카지노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를 상회하며 온전한 정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냈다.

강원랜드는 4월부터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에 나서는 등 매출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는 전자테이블 1단말기(좌석)에서 1게임만 가능하도록 돼 있었다. 멀티게임이 도입되면 1단말기에서 고객이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가운데 선호하는 게임에 따라 2~3가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게임 회전수가 증가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종목을 변경할 때 자리를 떠나지 않아도 돼 고객 편의도 증진된다.

중장기적으로 카지노 영업장 규모도 증설한다. 

강원랜드는 현재 카지노 영업장 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8월 설계가 끝나면 입찰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 공사를 마무리한다.

확장공사를 완료하면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지노 영업장으로 바뀌면서 카지노 면적이 현재 1만4053㎡에서 1만5486㎡로 약 10%(1433㎡)늘어난다.

강원랜드의 게임기기 한대 당 평균 면적은 국내 다른 카지노의 60% 수준으로 좁은 편이어서 카지노 면적확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원랜드는 2022년 순이익 1156억 원을 냈다. 2020년 2758억 원, 2021년 105억 원 순손실을 낸 데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2707억 원으로 2021년 7884억 원보다 61.2% 늘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인 61.4%로 주당 배당금 350원을 결정했다. 최종 배당금은 29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