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RV(레저용 차량)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회사들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한 RV는 27만1523대에 이른다. 이전 상반기 최대였던 2002년의 26만6018대를 넘어섰다.
|
|
|
▲ 기아차 중형SUV 쏘렌토. |
‘RV 르네상스’는 현대기아차가 주도했다.
상반기에 기아차 쏘렌토가 4만391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 싼타페는 4만1178대가 팔려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기아차의 미니밴 카니발(3만2038대), 4위는 현대차 투싼(2만7244대)이 차지했다.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는 2만7969대가 팔려 5위에 올랐다.
기아차 모하비와 국내 최초 친환경 SUV인 기아차 니로도 선전을 펼치며 RV 열풍에 가세했다.
RV의 인기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RV를 제외한 승용차는 2006년 상반기 31만9572대에서 올해 상반기 40만9192대로 28%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RV는 12만3290대에서 27만1523대로 10년 사이 120% 이상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경쟁력을 보유한 RV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RV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인도와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타, ix25 등 소형 SUV 신차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QM5의 후속모델인 QM6를 9월에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지속적으로 R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시장은 RV 차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